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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사가 하는 일은?
건축가(건축설계사)는 고객으로부터 건축설계 의뢰를 받아 입지조건과 건물의 용도, 사업성, 공사비, 건축법 등을 검토하고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건축물의 설계 방향과 기본 디자인을 결정한다. 개인 단독, 혹은 설계팀이 구성되어 기본설계를 하고 기본설계가 확정되면 실제 건물을 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계도면 작업을 하는 실시설계를 한다. 실시설계 시에는 일반적으로 건축 이외의 다른 분야는 해당 전문가에게 의뢰하는데 건축구조 분야는 건축구조설계기술자에게, 공기조화 설비 등은 건축설비기술자에게, 전기 분야는 전기공사기술자 등에게 의뢰하며 그 외 토목구조설계기술자, 소방설비기술자 등 각 분야 전문 기술자에게 의뢰하여 세부 실시설계도를 완성한다. 설계 과정에서 설계를 수정하거나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3D 모델링 및 그래픽 작업을 거쳐 건축물 모형을 제작하기도 하고, 관할 허가청에서 건축허가를 받는 업무도 수행한다.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설계업무 외에 경영 및 인사관리, 사업수주, 건축허가 대행, 건축기술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대형설계회사에 근무하는 경우는 각자 전문 분야만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건축사 자격 취득 후 설계도에 따라 시공이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하는 공사감리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건축설계사 되는 방법은?
건축가(건축설계사)는 일반적으로 대학교 건축학과(5년제) 또는 건축공학과(4년제), 전문대학 건축과(2~3년제), 고등학교나 3년제 고등기술학교 건축과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의 건축(설계) 학과에서는 건축학개론, 건축계획, 건축사, 건축구조, 건축재료, 건축설비, 건축법, 건축 CAD 외에 건축설계 실습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여 학습한다. 건축 관련 학과에서 졸업 작품 및 개인적으로 제작한 건축 작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 관련 직종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건축(공) 학과를 졸업한 후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하여 3년 또는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쌓은 후 건축사 시험에 응시하여 ‘건축사’로 활동한다. 건축사 자격시험 응시요건은 건축사법에 규정하고 있으며 실무수련 기간의 경우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인증 5년제 건축학과 또는 건축학대학원 이수자는 3년 이상,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비인증 5년제 건축학과 또는 건축학대학원 이수자는 4년 이상이어야 한다. 참고로 2022년 1월 현재 69개의 대학과 3개의 대학원 과정이 해당된다. 예전에는 건축사예비시험에 합격한 상태에서 건축사예비시험 응시자격 취득일 이후 5년 이상(인증 5년제 건축학과 졸업자는 4년 이상) 실무수련을 한 경우 응시자격이 있었으나 현재 건축사예비시험은 폐지되어 2019년까지의 예비시험 합격자에 한해 2026년까지 건축사 자격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건축사 시험은 대지계획, 건축설계 1(평면설계), 건축설계 2(단면설계, 구조계획 등) 등 3과목을 치르며 과목당 100점 만점에 각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다. 외국 건축사 자격소지자의 경우 건축사법에 따라 국내 건축사업 시 국내 건축사와의 공동 수임을 의무화하고 있다.
* 관련 자격: 건축사(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 건축기사/산업기사(이상 한국산업인력공단)
건축설계사의 향후 직업 전망 알아보기
향후 10년간 건축가(건축설계사)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031 중장기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2)에 따르면, 건축가는 2021년 약 65천 명에서 2031년 70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5천 명(0.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가(건축설계사)의 일자리는 금리, 주택분양시장, 토목 투자규모, 원자재가격, 정부정책 등의 전반적 영향을 받는 건축경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1인 가구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지닌 주택 수요(소형 오피스텔, 실버타운, 전원주택 등) 증가, 친환경 및 에너지고효율 건축물 수요 증가 등은 건축가의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도심 복합 사업 위주의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 확대방안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2023~2027년에 270만 호 주택공급(인허가 기준)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건축가의 일자리에 긍정적 요인이다. 또한 최근 친환경(태양광) 및 지능형 건축물의 인증수요가 늘면서 건축설계에 이를 반영할 수 있는 건축가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건축설계에 3D 캐드(CAD) 활용뿐만 아니라 빌딩정보모델링(BIM)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기술이 빠르게 적용됨에 따라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축가 역시 각종 시각적인 프로그램 툴(스케치업, 맥스), 포토샵 및 캐드(CAD)의 활용역량과 함께 디지털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2020년 194.1조 원, 2021년 212.0조 원, 2022년 223.5조 원으로 최근 국내건설 수주(건설업체와 발주자의 공사계약)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반면, 건설투자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 규모는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1년에는 265조 원으로 2016년 수준(2023 건설경기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으로 회귀한 상태인 점 등을 볼 때 건설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신규건설사업과 건설경기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주택 이외 문화, 체육, 공원, 의료, 복지 등 공공분야에서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쳤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형 SOC)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건축가(건축설계가)의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주택공급 확대, 스마트건축물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 성장률 둔화 등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가능성 등으로 향후 10년간 건축가(건축설계사)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